[글로벌 동향] 미·중·일 ‘도시광산 전쟁’…자원 국유화 속 핵심광물 순환 공급망 총력전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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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전자폐기물부터 소각재까지 전략자원화…세계 주요국 경제안보 수단으로 육성

 전 세계 주요국이 미·중 갈등과 자원 국유화 흐름 속에서 폐배터리와 전자폐기물, 소각재 등에서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도시광산(Urban Mining)’ 산업을 핵심 공급망 내재화 전략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장악한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국 내 폐배터리와 AI 데이터센터의 전자폐기물에서 리튬·니켈·희토류 등을 회수하는 순환형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슬라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레드우드머티리얼즈는 핵심 소재 회수율 95% 이상을 달성하며 연간 2만t 규모의 재활용 공장을 가동 중이고, 독일 아우루비스는 조지아주에 8억 달러를 투자해 폐회로기판 등 연간 18만t을 처리하는 공장을 세웠다. 한국의 고려아연 역시 미국 기술기업들과 협업해 데이터센터 전자폐기물에서 희토류를 추출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2027년 합작법인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폐배터리 파쇄물인 ‘블랙매스’의 판매량을 미국인 구매자에게 우선 배정하고 수출 승인을 거치도록 조치하며 폐기물을 전략자원화하는 등 해외 유출 차단에 나섰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보유한 중국은 자국에서 쏟아지는 폐배터리를 거대한 새 광산으로 활용해 자원 순환 산업을 팽창시키고 있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 산하 브룬프는 전역에 240곳 넘는 수거장을 두고 연간 27만t의 폐배터리를 처리하며, 니켈·코발트·망간 회수율 99.6%를 기록해 이를 배터리 양극재 생산에 다시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5580억 위안, 재활용 소재 매출은 6470억 위안을 달성했으며 2030년에는 각각 1조 위안과 2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이 인정한 종합 이용 자격 기업 156곳의 연간 처리능력은 4억 2330만t에 달하며, 최근에는 급증할 폐태양광 패널과 노후 풍력터빈까지 재활용 체계를 확장해 국유기업 중국자원순환그룹(CRRG)을 중심으로 대규모 개보수 및 재활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자원 빈국인 일본 또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등 원료 조달 불안이 가중되자 자원 재활용을 경제안보의 필수 수단으로 내세우고 있다. 일본제철 자회사 신일본전공은 일반 쓰레기 소각재와 소형 가전에서 금 등의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전용 설비를 2030년까지 기존 4기에서 7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이 회수하는 금속에는 일반 금광석의 약 10배에 달하는 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일본 전체 도시광산의 금 매장량은 약 6800t으로 추산된다. 민간 투자도 활발하여 이토추상사는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업체 ERI와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며 현재 20% 수준에 불과한 일본 내 전자기기 재활용률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고, 금속업체 JX어드밴스드메탈은 70억 엔을 투자해 2027회계연도까지 저품위 전자폐기물 전처리 설비 용량을 50% 확대하기로 했다. 해외 광산과 중국산 원료 의존도가 높은 주요국들이 버려진 자원을 자국 공급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주도권 확보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투데이 기사 요약][발행일 : 2026-09-21]
도시광산 전쟁 ① 
https://www.etoday.co.kr/news/view/2627621
도시광산 전쟁 ② https://www.etoday.co.kr/news/view/2627622
도시광산 전쟁 ③ 
https://www.etoday.co.kr/news/view/2627623